여자 친구 그 자리에서 숨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했다. 여자 친구는 총격을 당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일간지 빌트, 뉴스통신 사파 등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아침 일찍 수도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 친구에게 4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여자 친구는 현장에서 곧바로 숨졌다.

빌트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국영 TV인 SABC도 경찰이 피스토리우스가 살인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SABC는 피스토리우스가 총격을 가한 경위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남아공에서는 백인 등 비교적 부유층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도 등에 대비해 집안에 총기를 보관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스토리우스는 어린 시절 두 다리를 잃었고, 훗날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400m 육상 올림픽 경기에 나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블레이드 러너'란 별명을 얻었다. 이어 열린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육상 4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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