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0만 파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400여 공직자 여러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라는 시간은 지난 한 해 우리가 만들어낸 희망입니다.
오늘 이렇게 함께 여는 아침이 더욱 설레는 이유는 바로 그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는 우리 파주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하며, 여러분의 가정에도 좋은 기운이 골고루 퍼져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나라 안팎으로 경기 불황이 계속돼 무척 힘들었습니다. 서민경제는 더욱 팍팍해지고 어려운 이웃들은 복지 수혜에 목이 말랐습니다.
전국 자치단체의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파주시는 누적된 빚을 갚는 것 이상으로 국·도비 증가에 진력을 다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긴장을 늦추지 않고 파주의 더 큰 쓰임새를 기대하며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그러한 결과 전국에서 재정건전성 우수 도시로 자리매김했고,
공약을 실천하는 자치단체장의 명예도 얻었습니다. 기업의 투자도 이어졌습니다.
ASE코리아, 이데미쯔코산, 전기초자코리아, CCI코리아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였고, 2조원에 이르는 투자액은 경기도 외자유치의 80%를 차지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도시사업을 회생시킨 운정3지구는 3년 만에 보상이 이루어졌습니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시민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고,
민원행정의 모범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 주한 대사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수십 년 동안 간과해온 용미리 서울시립묘지를 생산적 토지로 전환하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파주의 오랜 염원이었던 파주시민축구단이 시민의 힘으로 탄생했고,
파주시민의 자부심인 율곡선생유적지의 국가 사적 승격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를 맞은 파주북소리축제는 문화예술도시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시민의 행복을 만드는 작은 변화부터
경기도 외자유치 1위 도시의 쾌거까지 파주가 이룬 성공은 결코 소박하지 않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절실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저는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 확인했던 파주시민의 저력을 믿고 의지하며
또다시 새해를 펼쳐보고자 합니다.

항상 사랑이 넘치는 파주시민 여러분!

올해도 경제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경기가 장기침체로 접어든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부채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는 원금보다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채무상환과 더불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신도시 공공시설물 인수에 따른 경비, 국·도비 보조사업의 시비 부담금,
복지·교육·문화 등의 재정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민선5기를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보듬으며 ‘함께해요! 행복한 파주’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첫 약속은 ‘지역균형발전’을 더욱 확실히 실현하겠습니다.

문산행복센터 건립, 적성산업단지 분양 등
그동안 북파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파주시민의 74%가
여전히 서남부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산업과 도로입니다.
때마침 파주관광객 천만시대가 열립니다.
파주읍 백석리 일원에 372만㎡ 규모로 조성될 ‘파주프로젝트’는 정주와
산업기능, 체류형 테마파크가 어우러지는 국제적 관광지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를 성공시켜 파주의 인구 분포 지형을 바꿔놓겠습니다.

민통선 내의 유일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는
DMZ의 역사, 문화예술, 생태안보 등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겠습니다.
정전 60주년의 해에 평화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2015년까지 감악산과 파평 율곡수목원 주변 정비도 마쳐서
‘여백이 있는 도시’의 밑그림을 완성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기치아래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6,000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발굴단을 통해 적극적인 고용의 촉매 역할을 하겠습니다.
장애인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산업 현장의 노후 인프라를 개선하고 상공엑스포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두 번째 ‘명품교육도시’를 향한 무한질주입니다.

교육이 바로 서면 파주가 살고 부모가 행복해집니다.
그동안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아낌없이 투자한 예산이 바로 교육 분야입니다.
지난 2010년에 70억 원에 머물던 교육 예산을 재작년에는 174억 원,
작년에는 186억 원을 각각 투자했습니다. 올해도 예산을 늘렸으며,
가용 재원의 88%를 교육에 투자하는 곳은 전국에서 파주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파주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파주시행복장학회를 설립하고,
무상급식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러한 교육도시의 기반 아래 복지도시의 초석도 다져가겠습니다.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사회복지 예산을 늘려 어려운 이웃을 보듬겠습니다.
임산부, 영유아 건강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보육 지원을 강화해서 지난해보다 출산율을 높이겠습니다.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가정의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노인복지시설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노년의 행복도 찾아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교통선진도시’의 실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지지부진했던
국지도 56호선과 78호선은 올해 92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일부 구간을 조기 개통하겠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열악했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35개 노선 137대의 버스를 확충했고,
이중에서 자유로·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로 바로 가는 광역버스만 6개 노선입니다.
버스는 굴릴수록 적자여서 손실액을 보전해주는 형편이지만
시민의 발이기 때문에 어떤 정책보다 우선하고 있습니다.

운정3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3,000억 원의 사업비가 반영된
신도시 철도계획도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의선이 지난해 12월에 공덕역까지 연장 개통돼 서울 도심까지의 연결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이에 맞춰 ‘야당역’ 신설을 서두르겠습니다. 버스 승강장에 LED조명을 설치하고,
버스정보안내전광판도 마을버스까지 확대하여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망이 지역경제의 실핏줄이라면 농업은 바로 파주인의 근간입니다.
식량안보라는 말처럼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며 뿌리입니다.
파주쌀, 장단콩, 개성인삼 등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파주쌀 ‘한수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저탄소 농축산물 시범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앞으로 쌀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벼 건조 저장시설 용량을 매년 2,000톤씩 늘려가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 138만명 이상이 찾은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는
농업인의 생명줄과도 같은 직거래 장터입니다.
대한민국 제일가는 농산물 축제로서의 명성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또한 선진국형 파머스 마켓을 도입한 농산물유통센터를 유치해 농가 소득에 기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은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가 꿈꾸는 새해는 허황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은 더욱 차분하게,
가계살림도 마찬가지지만 시의 재정도 부채를 줄이는 지혜로,
먼 미래를 위해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자세로,
진지하고 꼼꼼하게 하루하루 열어가겠습니다.

파주는 어려울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도시였습니다.
전국에 ‘파주처럼 하라’는 메시지를 던질 만큼 저력이 강한 시민입니다.
이렇게 든든한 시민과 함께 새해도 온 힘을 불살라 파주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시민이 있기 때문에 파주가 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정의 동반자로서 ‘행복한 파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새해 아침
파주시장 이 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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