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했던 군대 방호벽이 아름다운 벽화로 변신

김포서초학생들이 군 방호대를 배경으로 꾸민 도자이트.
김포서초학생들이 군 방호대를 배경으로 꾸민 도자이트.

경기도 김포시(시장 유영록)가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이용한 도시디자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군 시설물로 도심 경관이 저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던 김포시는 역발상을 통해 군 시설물로 삭막했던 북변4거리~감정동 일대 농수로변 670m 구간을 ‘경기도 공공디자인 시범지역 조성사업 대상지’로 지정하고, 총 21억3천9백만 원을 투자해 농어촌공사김포시지부, 한국도자재단, 시민 등이 참여한 공공도자아트 프로젝트로 추진했다.

공공도자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군부대 방호벽을 중심으로 수로 측은 인근 우저서원의 중봉 조헌 금산전투 활약상 등 얼을 기리는 공간이 되었으며, 보도 측은 분단 상징인 군부대 방호벽을 ‘평화’라는 주제 하에 북한출신인 도예작가 이철 등 7명이 도예작품이 설치됐다. 또 김포서초교 등 인근 초등학생들이 손수 그린 그림도 도자아트로 탈바꿈이 됐다. 특히, 방호벽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고 벤치와 체육시설물을 주변과 어울리게 배치해 시민휴식과 고품격 수변 환경을 마련했다.

각박했던 길이 아름다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변모되어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해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되길 기대하고 있고, 교육의 장으로도 폭 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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