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경기도에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2012년 한해는 경기도의 미래를 밝혀줄만한 의미 있는 뉴스가 유난히 넘처나는 한해였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100조 규모 투자 유치가 확정과, 경기도 북부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섬유산업 분야 육성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기도 농업분야 신기술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6개 철도 노선이 개통돼 도민들이 교통편의를 대폭 확대됐다. 2012년, 경기도의 현위치를 보여줄 주요 뉴스 10개를 한눈에 살펴보자.

첫번째 뉴스 ‘건국 이래 최대의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 고덕 산단 입주’
2010년 12월 경기도 평택 고덕 산업단지 입주를 약속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7월 31일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평택입주를 확정지었다. 사전입주협약 체결 이후 19개월, 경기도의 부단한 노력 끝에 본 계약이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일원 395만㎡(약 120만평) 규모 고덕 산업단지에 태양전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 30,000명 이상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와 경기도는 일제히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 산단 입주는 투자규모만큼 파장효과도 컸다. 당장 미군기지 이전,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평택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인근 진위면에 LG전자 공장유치까지 유력해 지자 평택이 경기도는 물론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한편, 경기도는 고덕신도시를 도가 추진 중인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복합도시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11일 평택시 고덕면사무소에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열고 고덕산단과 연계한 주거기능 강화, 고덕산업단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공동택지 공급, 산업단지 인근 5개 도로 조기 개설 등 적극적 지원방안을 밝혔다.

두번째 뉴스 ‘무한돌봄에 보육 복지를 더했다’

2008년 전국최초로 시작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인 무한돌봄 사업이 출범 5년째를 맞이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경기도는 무한돌봄사업을 통해 만 4년 동안 모두 7만 3천여 위기가구에 811억 원을 지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무한돌봄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 무한돌봄센터라는 새로운 복지전달체계를 선보인 경기도는 각 시군별로 274억 원의 예산을 투입 민간사례관리자 220명을 채용, 지난 3년 동안 35,310가구에 사례관리를 추진했다. 경기도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최우수 복지기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무한돌봄으로 시작한 경기도 복지가 보육 분야까지 확대된 의미 있는 한 해다. 이미 꿈나무 안심학교를 통해 초등생 보육을 책임져 온 도는 지난 4월 ▲산업단지 등 국공립 어린이집 25개 설치 ▲24시간·3교대 어린이집 5개 확충, ▲ 아이러브맘 카페 14개소 설치, ▲ 가정보육교사 제도 활성화, ▲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및 역량 강화, ▲ 안심보육 환경조성 등이 포함된 아이키우기 좋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추진 중에 있다. 최근 도는 내년부터 민간어린이집 이용자를 위해 공공어린이집 이용료 차액인 3만원을 지원하는 누리과정 전면 무상보육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세번째 뉴스 ‘사통팔달 경기도, 철도 전성시대 개막’

경기도에는 올해 모두 6개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신 철도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6월 개통한 수인선은 추억의 협궤 열차로 유명했던 노선으로 운행 중단 17년 만에 복선전철로 재탄생, 시흥 오이도에서 인천 송도를 하루 163회 운행하고 있다.  7월 개통한 의정부 경전철은 의정부 송산에서 장암까지 11.1km 구간으로 시가 직접 운행하는 도내 최초 경전철이란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9월에는 양평 용문과 강원도 서원주를 잇는 27.9km 길이의 중앙선 복선철도가 개통됐다. 10월에는 온수역과 부평역을 잇는 부천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됐다. 이 노선은 부천지역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을 대폭 늘리고 상대적으로 지옥철로 유명한 경인전철의 혼잡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개통 한 달째를 맞은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의 이용객은 모두 253만 여명으로 같은 기간 경인전철 이용객의 15%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11월에는 경원선 신탄리~철원 백마고지역 5.6km가 개통됐다. 6.25전쟁으로 파괴됐다가 60여 년 만에 복원된 경원선은 향후 러시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등과도 연결될 수 있는 노선이다. 최근 개통된 분당선 연장 기흥~망포 구간 개통은 그 동안 버스로만 통행하던 수원과 화성, 용인 등 250만 지역주민들에게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번째 뉴스 ‘전국 일자리 25%, 경기도가 만들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2년 도정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도는 3월 경제부지사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청년취업지원 확대, 마을기업·사회적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펼쳤다. 10월말 기준으로 경기도는 올해 모두 11만 4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통계청 10월 고용 동향). 이는 올해 목표였던 13만개의 88% 수준으로, 전국 일자리 창출의 25%를 차지했다. 지자체 가운데 1위이기도 하다. 도는 올해 경기인재트랙, 청년뉴딜, 특성화고 취업지원 등 청년 취·창업지원을 통해 5,500여개, 신용회복대상자 취업지원 등 취약계층 맞춤형 취업지원으로 1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경기도 일자리정책의 핵심사업인 일자리센터의 기능도 강화됐다. 도는 도민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7월 수원역에 일자리상담실을 개소하여 1일 평균 330여건의 상담과 1일 평균 17여명 취업 실적을 거뒀다.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취업지원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재취업특강에는 예상치를 훨씬 넘는 2천명이 넘게 몰려 폭발적 호응을 얻었으며, 구인구직 정보가 부족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역시 161회 운행 기간 동안 4천5백여 명에게 일자리서비스를 제공해, 602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성과를 얻었다. 경기도는 민선5기 동안 총 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섯번째 뉴스 ‘세계가 주목한 경기도 농업’

2012년은 경기도의 첨단 농업기술에 세계가 주목한 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카타르의 한 유력 기업인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스마트 식물공장 투자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10월 김 지사가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식량안보기구를 방문,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스마트 식물공장기술을 소개했는데, 현지 기업인의 즉각적인 반응이 온 것이다. 스마트 식물공장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2010년 첨단 정보기술(I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작물재배 유리온실을 말한다. 경기도는 제품이 아닌 플랜트 수출이란 점에서 스마트 식물공장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에서 로얄티를 받는 꽃으로 각광받던 경기도 장미 역시 큰일을 해냈다. 경기도가 개발한 장미인 ‘딥퍼플(Deep Purple)’이 지난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화훼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대상을 받은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는 세계 5대 국제화훼박람회 중 하나로 화훼종주국인 네널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얻은 상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하겠다. 딥퍼플은 현재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해외 9개국 31개 농장에 46만주가 판매돼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 농업이 가야할 길을 경기도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도는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오는 2015년까지 농업기술원 이전을 완료하고 농업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여섯번째 뉴스 ‘경기도 북부,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로 재탄생’

2011년 체결된 한·미 FTA는 소규모 니트, 섬유 공장이 난립해있던 경기도 북부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도는 FTA체결을 맞아 섬유산업 육성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5월 발표된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에는 한·미 FTA 관세 완전 철폐 시점인 2022년까지 경기도 섬유산업을 세계적 수준의 섬유·패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1단계로 2016년까지 섬유산업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 지원 등 3대 분야 21개 사업에 총 6,38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뉴욕에 경기섬유마케팅센터를 개설, 기존 LA 섬유마케팅센터와 함께 도내 섬유기업의 미국진출을 도왔고 9월에는 한·EU FTA체결을 맞아 독일과 이탈리아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7개 해외전시회를 찾아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제품의 불량원인 규명 등 맞춤형 현장애로 기술지원 사업으로 421건을 해결하며 영세 섬유업체들을 후원했다. 경기도는 도내 섬유산업의 기획-생산-마케팅을 연계한 섬유종합지원센터와 기획-디자인-봉제-마케팅을 연계한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등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경기북부 섬유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곱번째 뉴스 ‘사상 최악의 가뭄도, 폭염도 이겨냈다’

2012년 5월은 20년 만에 찾아 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올해 5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두 달 가까이 경기도에 내린 비는 모두 25.8mm, 도내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32%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89mm의 비가 왔고,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이 202mm인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타들어 가는 농심을 적시기 위해 도는 3,296명의 인원과 2,406대의 장비를 동원, 긴급 용수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을 실시했다. 7월에 찾아온 폭염도 가뭄 못지 않은 피해를 줬다. 경기도는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18일간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27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30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팔당호 녹조로 인한 수돗물 냄새 민원도 389건이 발생해 사회문제가 됐다. 그러나 도는 6월말부터 8월말까지 무더위 쉼터 6,759개소 운영,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등 신속한 현장맞춤형 폭염대책을 시행해,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없이 폭염을 막아냈다. 경기도는 8월 기상이변으로 인한 녹조와 폭염피해가 해마다 반복된다며 이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폭염과 녹조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상 재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여덟번째 뉴스 ‘경기도 4G 운동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꾸다’

2월부터 시작된 4G 운동은 올해 경기도 행정 최고의 화두였다. 4G 운동은 일종의 일하는 방식 개선운동으로 회의와 문서는 줄이고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4G 운동이 시작되자 먼저 회의와 서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G 운동이후 도는 상반기 동안만 약 651대의 프린터를 줄이는 등 인쇄물 줄이기 운동을 통해 약 3억 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뒀다. 도가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문서작성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장거리 출퇴근과 출장자의 업무효율 증대를 위해 설치한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자도 꾸준히 늘었다. 11월 현재 남부청과 북부청에 설치된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자는 모두 1,031명으로 월평균 11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G 운동이 정착되면서 회의와 보고가 줄면서 현장방문이 늘었다. 도지사 주재로 매주 주요 도정을 논의하는 실·국장 회의는 실내회의를 줄이고 현장을 찾았다. 가뭄이 문제가 되면 농촌에 가서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산업현장에서는 기업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렇게 도는 지난 1년 동안 모두 24번 현장을 찾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논의했다. 4G 운동 2년차를 맞게 될 도는 내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변동좌석예약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홉번째 뉴스 ‘군(軍)과의 협력강화, 결실을 맺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군의 40%, 주한미군의 70%가 주둔하고 있는 군사도(軍士道)다. 그만큼 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2012년은 이런 군과의 협력관계가 결실을 맺은 중요한 한 해였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김포시와 고양시의 발전을 막았던 한강 철책선을 철거한 일이었다. 경기도는 4월부터 김포시 구간 9.7km 구간과 고양시 구간 12.9km에 대한 철책 제거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까지 철책선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사라진 한강 둔치를 도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도는 철책이 제거된 고양시 구간은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김포시 구간은 친환경 하천 둔치로 개발하기로 했다. 철책제거를 위해 도는 지난 2006년부터 협의를 진행했으며 2008년 12월 철책선 철거에 합의했었다. 이어 도는 10월 육군 제20사단, 양평군과 함께 20사단이 사용하던 부대 내 연병장을 안보교육관, 병영도서관, 주차시설, 휴게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해 안보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민간에 개방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국방부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경기 김포시 운양동 등 경기북부 지역 149만 8천㎡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열번째 뉴스 ‘북한이탈주민 대한민국 공무원되다’

올해는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을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였다. 남북한 공동 말라리아 방제, 개성 종묘장 건설, 평양 벼농사 시범사업 등을 선보이며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올해는 별다른 사업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는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새로운 정책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12월 함경남도 단천 출신의 이수혁(33세. 남)씨를 경력경쟁을 통해 최종 선발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선발된 것은 국내 최초다. 이수혁씨는 행정 8급으로 12월 중 경기도 북부청사 남북교류협력과에서 통일교육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8년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을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있다. 현재 도에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대인원인 30명(도 6, 시·군24)의 공무원이 근무 중에 있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체 북한이탈주민 공무원 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일반직 공무원 채용 외에도 내년부터 도 소속 공공기관의 북한이탈주민 채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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