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이 제93회 전국체전 역도 75㎏이상급에 출전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장미란이 제93회 전국체전 역도 75㎏이상급에 출전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장미란(역도), 황경선(태권도), 박민규(수영), 이두행(마라톤) 등 고양시청 소속 선수들이 달구벌에서 열전 6일을 끝내고 10월17일 폐막한 제93회 전국체전에서 금 14, 은 3,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한국스포츠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양시 소속 직장운동부 75명 가운데 체전에 출전한 선수는 총 28명으로 메달 개수는 지난해(금12, 은12, 동3개)와 비슷했지만 10년만의 한국신기록 작성, 10년 연속우승 등 내용면에서는 훨씬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체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세계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 2012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 노메달에 그쳤지만 경기가 벌어진 대구전시컨벤션센타에는 방송 및 취재기자 70여명이 몰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 마치 올림픽에 출전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장미란은 75㎏이상급에서 인상(121㎏), 용상(155㎏), 합계(276㎏)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년 연속 3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미란은 “런던올림픽 노메달 이후 많은 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면서 “이번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영에서는 10년만의 한국최고기록 경신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딴 박민규는 자유형 50m에서 10년 묵은 한국최고기록을 0.03초 당기며 22초52로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소리에 반응하는 ‘동물적인 스타트’와 순발력이 기본인 자유형 50m는 ‘한국수영의 황제’ 박태환이 한국최고 기록을 보유하지 못한 유일한 종목. 박민규는 자유형 50m에 이어 계영 400m 금메달, 자유형 100m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마라톤 간판’ 이두행도 육상 5,000m, 1만m에서 2관왕을 기록하며 황영조-이봉주의 뒤를 잇는 ‘한국 육상 장거리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했다.

이두행은 400m트랙 25바퀴를 도는 1만m 결승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펼치다 결승선 1바퀴를 남기고 스퍼트, 2위 이헌강(강원)을 4.13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 성 고양시장은 “고양시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선전으로 경기도의 11연패가 무난히 달성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멋진 레이스가 96만 고양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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