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월간지 ‘민족21’(친북, 좌파성향)의 발행인이며, 2010.11.9일 봉은사를 떠나(2006.11.8일 주지 취임) 현재 월출산 보광암에 적을 두고 있는 자로, 봉은사 주지시절 신도들을 많이 모아 괜찮았던 중으로 알려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봉은사 주지 임기가 끝나고 물러나면서부터 악담이라는 악담은 다하고 돌아다니던 중 위에 소개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라는 그럴듯한, 그러나 아전인수 격으로 자신은 옳고 대척점으로 삼은 대상은 무조건 파렴치한(破廉恥漢)으로 몰아 오만가지 자극적인 표현들을 써가면서 이 나라 지도자를 난도질하는 책을 지어 얍삽한 모리배 짓을 일삼고 있다. 전혀 중질을 할 근본이 안 되어 있는 막가파식의 저질스런 자로 이런 자들이 사찰에 적을 두고 있다니, 한상렬이 같은 돌목사가 평양에 가서 적과 동침하는 이적행위를 하는 자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종교인이 속세의 이전투구판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 종교인이 아님을 자인하는 꼴이다. 종교인이 아니면서 신성한 종교를 등에 업고 무슨무슨체하는 것은 꼴불견이다.

스님은 어떠한 경우라도 탐진치(貪瞋癡)* 3毒으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한다. 스님의 마음이 일단 절간 밖으로 나서는 순간 이미 그는 스님이 아니다. 승적을 가지고 속세에서 떠들고 다니면 더 이상 승려일 수 없다. 그러려면 승복을 벗어야 한다.

마음에 탐욕이 그득하고, 속세와 타협하고, 속세에서 자신의 속내를 외치고 다니는 것은 ‘나는 이미 스님이 아니다’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스님으로서 자신의 뜻과 다르고, 자신의 물욕에 반대한다고 해서 그렇게 한 나라의 지도자를(그가 누구이건 간에) 더 이상 폄훼할 수 없을 정도로 매도(罵倒)하고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부정하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필자는 과거 어머님께 아기가 없어 조부님이 마을 뒷산에 절(내원사)을 손수 지으신 뒤 어머님으로 하여금 새벽마다 불공을 드리도록 하여 10년 만에 이 세상에 나온 사람으로 집안이 대대로 불교집안이나 다름없기에 스님들의 행보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중들이 저렇게 뛰쳐나와 안 그래도 혼란스런 세상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다니는 것에 대해 영 불편한 심기를 억누를 길이 없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의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는데(정말 이런 표현 쓰고 싶지 않지만) 어찌 최은배(45, 인천지법)나 서기호(41, 서울북부지법) 법관(?) 같은 속인들처럼 처신해서야 되겠나? 이 중은 또 ‘나꼼수’인가 하는 철없이 극도로 escallation된 무리들과 어울려 미친놈들 같은 굿판에 휩쓸려 돌아다니는 행위도 도무지 요해가 되질 않는다. 결국 얼마안가 다 무너지겠지만 말이다.

입은 하나 밖에 없지만 다물도록 만들어 놨고, 귀는 두 개이나 항상 열려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 철리(哲理)를 모르지는 않을 터인즉, 참 가련키 그지없다.

유한한 인생을 그렇게 악담이나 하고 허비하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닐 텐데. 그렇게 저질스런 표현을 마다하지 안 해서 얻어지는 게 과연 뭘까? 무엇을 얻기 위해, 누구를 위해 그런 망나니 같은 언행을 일삼는가?

나라가 아무리 오염되고 반국가적인 무리들이 득실거려도 종교인들만큼은 적어도 마지막 잔존자로 나라 지키는 참 백성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훨씬 돋보이고 직에 맞는 대접을 받을게 아닌가? 중상·모략하는 모리배들과 다를 바 없는 처신이 과연 이 나라가 바로 가도록 하는데 얼마나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가?

이 중은 “사람 사이에 신뢰가 있고 도덕이 있고 서로 돕고 사는, 살맛나는 세상이어야 행복한 세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런데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을 옆집 ooo보다 못한 인물로 난도질 하는 자신의 그런 처신은 과연 신뢰가 있고 도덕적이고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살맛나는 세상을 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이 나라를 뻘구덩이로 몰고 가고 있는 것으로 믿지 않는다. 내가 군무에 오래 종사해서 자연발생적으로 그런 마인드를 갖게 되는지는 몰라도 국내에 친북·종북·좌파 무리들을 단호하게 척결치 못하는 것(사실상 이것이 제일 큰 문제이긴 하지만) 말고는 그리 잘못하고 있는 게 뭔지 모르겠다. 그런대로 옳은 길로 이끌고 나가고 있다고 여기는 것 아닌가?

그런 나라의 지도자를 매도하는 것이 과연 이 나라의 올바른 백성이라 할 수 있을까? 우리처럼 나라의 지도자들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자신의 것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스스로 천함을 드러내는, 스스로 귀하지 않기를 바라는 참 수준 낮은 백성들이 적지 않은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로 여기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이 중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이 나라의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그렇게 자신의 나라를 헐뜯고, 부정하며, 나라의 지도자를 헌 신짝처럼 팽개치지는 못할 것이다.

이게 무슨 꼴인가? 그런 자극적이고도 선동적인 언사를 마다하지 않은 내용으로 점철된 책자를 내놓은 배경에는 아마도 인세를 좀 많이 챙기지 않겠나 하는 저질스럽고 하찮은 데에 목숨 거는 파렴치범에 다름 아니다. 그게 오래 갈 것이라 믿는다면 이 중은 한참 헛배웠고 바르게 세상사는 요령을 참 무식하게 길들인 것에 다름 아니다.

스님이란 무소유의 대명사이거늘 묵묵히 중질은 안하고 속세를 가로질러 스스로 나락의 길을 택하고 있는 짓이 무엇에 도움이 되겠는가? 제발 비싼 밥 먹고 정신들 차리기를 소원한다.

* 탐진치: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지의 번뇌. 탐진치는 탐욕貪慾과 진에嗔恚와 우치愚癡를 말하며, 이는 과한 욕심, 억누르지 못하는 화, 어리석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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